Taku unami, Mattin, Jin Sangtae, Ryu Hankil [5 modules series III]

Release Date : 2007-07-06
Label : manual
Media Type : C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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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u Unami : Laptop
Mattin : Laptop
Jin Sangtae : Laptop, radio, PDA, electric guitar pickup
Ryu Hankil : analog clock

recorded @art center nabi 2006
recorded, mixed by Jin Sangtae
mastered by Taku Unami
track edit & design by Ryu Hankil

Manual
http://www.themanual.co.kr

5 modules 시리즈는 한국의 전자즉흥음악의 현주소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Taku Unami, 그가 대안 공간 루프에서 Taku Sugimoto, Toshimaru Nakamura 등과 함께 공연하였을 때 그 긴 연주[?]가 여러가지 소리들로 만들어지는 시공간으로 느껴지게 되면서 편견과 관념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사이에 흥미와 호기심 이라는 재미로서의 경험을 알게 된 기분 좋았던 공연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그가 국내에서 2006년 녹음된 Manual의 3번째 음반을 이제 막 들어보다, 손님 없는 가게에서 나를 시원하게 해주는 에어컨 소음과 ‘5 Modules 3’가 플레이 되고 있는 스피커의 음악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과 어쩌면 같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되었다. 분명한 것은 두 가지 모두 음악적 관점에서 느낀 것 이였다. 우리가 인식하고 있었던 음악이라는 관념이 관념에서만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혹은 그 이상으로 받아드릴 수 없었던 우리의 경험 미달로 인한 것에 불과하다면 이 음악은 새로움으로 가득 차 있는 음반들과 같다고 말해야겠다. 그리고 이런 음악을 만든 연주자 또한 이벤트성이 강한 우발적인 우연성 보다는 남들이 하지 않았던 소리를 찾아 자기만의 소리로만 만들어낸 음악을 하기 위해 끝임 없이 노력한 모습이 엿보였다.

2007년 루프에서 연주하였던 Taku Unami의 표현방법이 ‘5 Modules 3’ 와는 다른 부분들이 많지만, 여하튼 그가 하는 것이라고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여 그의 손가락끝과 함수가 만들어낸 청력으로 감지할 수 있는 주파수에 불과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공연장 바닥과 테이블까지 즉흥적인 그의 감각이 너무나 매력 있었던 것 만큼 이 음반은 Taku Unami와 한국의 전자즉흥음악 사운드가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음반이며 리스너들도 경험과 취향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가 생각해본다.(noearalien)